안녕하세요. 테크리입니다.
며칠 전 구글 포토가 유료화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고화질 백업을 무료로 제공하던 구글이(정확히는 고화질 백업 용량 포함) 서비스를 유료화하면서 백업용으로 구글 포토를 사용하시던 분들께 큰 충격을 줬는데요.
이번에는 유튜브 동영상 정책도 변경한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YPP(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한 업로더의 영상에만 광고가 송출되었으나 YPP에 가입하지 않은 업로더의 영상에도 광고가 붙도록 변경됩니다.
그동안은 YPP에 가입되지 않은 채널의 영상은 광고가 붙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수익 목적으로 영상을 올리는 경우가 많고 YPP 자체가 누적 시청 시간 4000분, 구독자 수 1000명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했기 때문에 가입을 위한 진입장벽도 있었습니다.
인기 영상은 대부분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유튜브 정책이 변경되면서 유료화의 포석이지 않은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광고 수입을 주 수입원으로 삼는 구글이 유튜브를 넷플릭스처럼 월 정액제를 전면 도입하지는 않겠지만 광고노출을 점점 더 늘려갈 것이라는 것은 예상해볼 만합니다.
지금도 영상 재생 전 광고가 노출되고 시청 도중에도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광고를 시청하지 않으려면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거나 유튜브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의 구독을 늘리기 위해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적정선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합당하지만 무료라는 장점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여놓고 점유율이 높아지자 정책을 변경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YPP에 가입되지 않은 계정은 광고가 노출되더라도 수익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인데요.
수익화를 원하지 않거나 새로 유튜브에 진입하려는 업로더들은 유튜브 서버를 사용하는 대가로 YPP에 가입하기 전까지 광고 수익을 구글에게 모두 내어주게 된 것입니다. 이번 정책은 미국의 경우 발표 직후 적용되었고 국내 또한 내년 상반기 안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구글이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던 구글 포토의 고화질 무료 백업을 중단하고 유튜브 광고를 늘리는 등 수익화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안드로이드에도 광고가 붙는 건 아닌지 구글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유저로서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