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콘솔게임의 불모지입니다. 주변에 모바일게임이나 PC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흔하더라도 집에 거치형 콘솔을 구매해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드셨을텐데요. 아무래도 게임 전용 디바이스를 새로 구매해야하고, 추가적인 TV나 모니터가 필요하며 여기에 게임 타이틀까지 별도로 구매해야하는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예외적으로 저연령층에서는 닌텐도 스위치나 DS가 많이 보급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거치형이 아닌 휴대용 게임기라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콘솔게임은 보통 스팀에서 판매하는 타이틀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콘솔에서 먼저 출시되고 이후 PC버전으로 포팅하는 과정을 거치죠. 타이틀 게임의 경우 AAA급 대작게임이 많은데요. GTA, 포르자, 배틀필드 등의 유명 게임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보통 이런 게임의 경우에는 PC로 즐기려면 고성능의 컴퓨터나 콘솔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작이 발매될 때마다 PC를 업그레이드 해야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해드릴 xCloud(SKT 5GX Cloud Game)는 시간과 장소,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폰과 컨트롤러만 가지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대작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게임 플랫폼입니다.
저는 가지고있는 LG벨벳으로 xCloud 게임을 실행해보았습니다. LTE 모드에서는 약간 끊김이 발생하였으나 와이파이 망에서는 원활하게 작동했는데요. FPS나 리듬게임같은 Ping이 중요한 게임에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RPG나 턴제 전략게임의 경우에는 지금도 무리없을정도로 쾌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추후 5G 통신망이 안정화된다면 모바일 네트워크에서도 더욱 쾌적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게임을 실행할 때 로딩속도는 약 30초 정도 소요 되었습니다. 일부 삼성 갤럭시 디바이스에는 지연속도를 줄여주는 하드웨어가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삼성 이외의 디바이스에서도 서비스되는만큼 여진히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어보였습니다.
이번에는 게임을 실행한 상태로 네트워크 벤치마크를 실행해보았습니다. 저는 집에서 5Ghz 대역 와이파이에 연결해서 측정했는데 다운로드는 222Mbps, 업로드는 272Mbps 정도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5G 와이파이 환경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Cloud 게임을 실행할 때 권장하는 방식으로 실제로 포르자 호라이즌4를 구동했을 때 만족스러운 프레임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스트리밍 방식의 특성상 간헐적인 끊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은 빠른 네트워크 환경만 준비되어 있다면 저사양의 디바이스에서,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고사양의 대작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5G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등장으로 더이상 콘솔게임은 값비싼 게임기와 타이틀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성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기존 콘솔 대작게임들이 TV와 모니터에 최적화되어있는만큼 작은 화면에서는 글자크기가 너무 작게 출력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아직 터치스크린 지원이 미비하고 5만원이 넘는 XBOX 컨트롤러를 별도로 구매해야하는만큼 라이트유저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적한 부분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만큼 멀지 않은 시점에 해결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xCloud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구독 서비스인 Game Pass에 편입되어 9월 15일에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얼티밋 멤버십(월 16,500원)에 가입한 유저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SK텔레콤에서도 부가서비스 형식으로 월정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xCloud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비교 분석한 유튜브 영상이 있어서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