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셀렉트의 H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이어폰인데요. 최근 에어팟의 국내 인기가 매우 뜨겁고(저 역시 에어팟을 갖고 있습니다만), QCY T1 TWS 이어폰처럼 가성비가 좋은 코드리스 이어폰들의 판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QCY T1 TWS는 Binch님이 리뷰해주셨으니 참고해주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 역시 코드리스, TWS 이어폰 중 하나입니다. 바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39달러를 주고 구입한 파뮤 스크롤입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이용해본 경험은 꽤 많지만, ‘해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이용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 끝난 뒤 배송이 중국에서 시작되어 결제한지 한 달 반이 되어서야 받아볼 수 있었네요. 마침 배송을 시작한 날이 블랙 프라이데이와 겹쳐서 배송이 더욱 지연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파뮤 스크롤의 전작은 파뮤 1.0으로, 크라우드 펀딩 10,000%를 돌파해 유명해진 제품이기도 하죠. 이번 제품은 전작과 다른 디자인을 들고 나왔습니다.
외관을 보시면, 굉장히 예쁩니다. 스크롤이라는 이름답게 원형의 디자인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위 사진을 참고하자면 저는 글로리 에디션(Glory Edition)을 구입했습니다. 디자인의 차이일 뿐 기능이나 음역은 모두 같습니다.
스크롤 형태의 케이스를 열면 자석으로 붙어 있는 파뮤 스크롤의 이어폰이 보입니다. 내부 디자인 역시 원만한 곡선으로 처리되었고, 마감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살짝 뜨는 감이 있지만, 39달러의 이어폰에 바랄 수 있는 최상의 마감으로 보이네요.
페어링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열고, 들어올리면 페어링에 들어갑니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에서 Pamu Scroll을 연결하면 바로 페어링에 성공하죠. 블루투스의 최신 버전인 5를 탑재한 만큼 연결성도 꽤 괜찮습니다. 서울 지하철, 아니 지옥철에서 가끔 연결이 끊겨 괴상한 기계음을 낼 때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좌우 연결성은 매우 좋았습니다.
충전은 마이크로 USB 5핀 포트를 통해 이루어지는데요. USE-C 타입으로 출시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다만 그 아쉬움을 상쇄해줄 무선 충전 독을 별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구입할 당시 깜빡하고(!) 주문하지 못해 내내 후회했습니다. 구입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무선 충전 독을 함께 카트에 넣으세요.
배터리 시간은 꽤 준수합니다. 완전 충전 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고요. 다만 대기시간에 들어가는 배터리 소모량이 큽니다. 분명 완충을 해놨는데 연결해보니 배터리가 바닥인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체감 시간이지만 자주 충전을 해줘야 할 것 같네요. (그러니 더더욱 무선 충전 독을 구입하세요!)
음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베이스가 예상 외로 단단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저음을 바탕으로 한 둥둥거림과 이어지는 저음이 꽤 매력적이죠. 그에 비해 고음은 다소 약한 느낌입니다. 저는 저음 위주의 노래를 주로 듣는데요. 국카스텐의 ‘Pulse’ 초반의 저음은 굉장히 잘 받쳐주면서 보컬을 잘 들리게 해주지만, 고음 파트로 넘어가면 분명한 한계가 느껴집니다.
Imagine Dragons의 곡들을 들어도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저음은 꽤 괜찮지만 고음은 별로 신경 쓴 티가 나지 않습니다. 적당히 들어줄 만한 소리를 내주지만, 거기까지란 뜻입니다. 이걸 긍정적으로 표현한다면, 편하게 꺼내듣기 참 편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결론 세 줄 요약!
1. 수려한 디자인과 빠른 페어링 및 연결지연 속도!
2. 베이스 소리를 강조한 저역대 이어폰, 보컬에 집중 좀 해주지… (물론 개인의 취향입니다!)
3. 가볍게 쓰기 좋은 코드리스 이어폰으로는 제격.
해당 포스트는 테크 매거진 스마트셀렉트에 공개되었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