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상징으로 인식되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보통 지저분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면도는 남자들의 의식과도 같다. 매일 아침마다 수많은 남성들은 경건한 마음으로(때로는 재빠르게) 면도에 임한다. 그만큼 면도기는 남성들의 필수품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무리 정성스럽게 면도를 했다고 하더라도 저녁이 되면 거뭇거뭇하게 올라오는 수염은 항상 골칫거리다. 수염이 자라나는 속도는 손보다 빠르기 때문에.
오늘 소개할 제품은 저녁만 되면 자라나는 수염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바로 샤오미 미지아 휴대용 면도기.
언제나 그렇듯이 샤오미의 패키지는 매우 심플하다. 하얀색 바탕의 박스에는 제품 전면부 사진과 중국어로 적힌 제품명이 전부이다.
필자가 샤오미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 때문이다. 정제되어있는 그들의 디자인 언어는 이번 면도기에도 어김없이 녹아있었다. 흑색의 메탈바디에 샤오미의 미지아로고가 새겨져있는데 얼마전에 소개했던 Zmi 무선라우터 MF885를 축소시켜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크기인데 가로 9cm, 세로 5cm로 아주 작다. 청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무리가 없어서 휴대가 매우 용이하다. 충전 또한 USB-C 타입 단자를 채용했기 때문에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별도의 케이블을 휴대할 필요가 없는 것 또한 장점이다.
샤오미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유명 제조사와의 협업이다. 이번 미지아 면도기 또한 일본 야스기 사의 면도날을 채용하여 크기에 걸맞지 않은 상당한 수준의 면도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동 면도기의 특성상 ‘수염이 뜯겨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간혹 있었다.
단점이 있다면 습식면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물이 닿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한다.
측면부에는 전원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전원버튼이 제품 외부가 아닌 보호캡 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실수로 전원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없다.
이번에 소개한 사오미 미지아 휴대용 면도기는 메인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서브 면도기로 적합한 제품이다. 전기 면도기 특성상 날 면도기에 비해 깔끔하게 밀어지지 않을 뿐더러 습식면도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쉐이빙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진정한 의미는 작은 크기에 있다. 청바지에 넣고다녀도 좋을 정도의 사이즈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제품명도 ‘휴대용’ 면도기이지 않은가.
해당 포스트는 테크 매거진 스마트셀렉트에 공개되었던 글입니다.